잘 가르치는 교회
딤전 1:3-11
다니엘서를 마치고 오늘부터 디모데전서를 찾아 말씀을 나눕니다. 디모데서 디도서 디도서를 목회서신이라고 구분하여 부릅니다. -목회를 위한 서신이라는 말입니다. 왜 디모데서인가?
1) 교회 행정에 도움을 줍니다. 공중예배에 대한 지침, 좋은 목회자가 되려면, 존경할만한 장로는 어떤 사람인가, 양심적인 집사는 누구인가. 교회 직분자의 자세는 어떠한가입니다.
2) 건전한 교훈을 강조합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이단 문제를 다룰 것인지, 바른 교훈은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3) 성별한 삶을 가르쳐 줍니다. 교리적으로는 건전한데, 실제 생활에서는 부패해도 되는가? 악한 사람들은 징계해야 하는가?
4) 교회 신조를 강조합니다. 간결하고도 핵심적으로 복음의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5) 무엇보다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노년의 모습, 1세기 초대교회 모습을 통해 나에게, 우리 교회에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2025년 신앙표어로 ‘올라가는 교회’를 골랐습니다. 신앙표어처럼 교회와 성도들이 영적으로, 건강도, 재정도, 능력도 모든 지표가 올라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라가는 교회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습니다만, 먼저는 잘 가르쳐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에베소 교회 감독을 맡기면서 어떻게 교회를 이끌어야 할지 교훈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바울은 자신을 이렇게 호칭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편지를 디모데에게 보냈지만 교회가 공개적으로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사로운 개인감정이 담긴 서신이 아니라 사도적 권위를 갖고 편지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디모데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오직 여기와 디도서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라고 적었습니다. 바울이 전파하고, 가르치고, 글을 쓴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고, 디모데와 디도 역시 같은 권위를 갖고 전하라는 전수입니다.
1. 바른 교훈을 가르치라. 3절을 보면,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라고 했습니다. 당시 에베소에는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었던 듯합니다. 1) 영적 엘리트주의자들입니다. 특별한 영적 지식이 있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 영적으로 악한 세력들입니다.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위험은 물리적 폭력이나 사회적 소외뿐만 아니라 영적인 악의 세력의 공격이었습니다. 바울은 “통치자”, “권세”,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해 경고합니다(엡 6:12). 3) 영지주의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세상과 물질은 악하다는 가르침입니다. 4) 율법주의입니다. 구약 전통 신앙에서 벗어나 일부 내용에 유대 전승을 가미해서 만든 율법의 준수가 곧 구원의 조건이 된다는 이단사상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문제도 거의 비슷합니다. 영적 엘리트주의, 영적 전쟁, 신영지주의자, 이단과 사이비가 들끓고 있습니다. 독수리처럼 올라가는 교회가 되려면, 아무것이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교훈으로 잘 가르쳐야 합니다.
2. 진실을 가르치라. 신화나 족보에 몰두하지 말라고 합니다(4절). 고대문화는 오래된 것에 신뢰를 두었습니다. 신화는 당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주제였습니다. 연극, 음악, 조각, 건축물 등에 신화가 등장합니다. 족보는 가계도입니다. 자신의 집안이 유명한 집안임을 강조하기 위해, 신뢰성과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 족보를 자랑합니다. ‘몰두한다’라는 말은 ‘주의를 기울이다’ ‘생각이나 노력을 바친다’입니다. 엉뚱한 교리를 가르치고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몰두하지 말고 진실을 강조해야 합니다. 5절에 교훈의 목적을 소개합니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주목하십시오.
청결한 마음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선한 양심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진실은 지식보다, 웅변보다, 책보다 위력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교인들의 수평 이동이 심한 때입니다. 이적한 교인들 가운데 “내가 전에 다니던 교회는….” 하는 말을 쉽게 듣습니다. 각자가 경험한 사건이나 행사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이 있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진실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진실이 없으면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교회는 가르치는 자, 받는 자가 진실을 전합니다.
3. 다양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라. 디모데가 목회하던 에베소 교회뿐 아니라 당시 교회들의 문제는 교회 안에 많은 무리가 섞여 있는 것입니다. 6절을 보면, “헛된 말에 빠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7절은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9절과 10절은 대강 지적하는 말이 아닙니다. 확실히 당시 교회에 그런 인물들이 있음을 밝히는 것입니다. 불법한 자,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 경건하지 아니한 자, 죄인, 거룩하지 아니한 자, 망령된 자, 아버지나 어머니를 죽이는 자, 살인하는 자, 음행하는 자, 남색 하는 자, 인신매매를 하는 자, 거짓말하는 자, 거짓 맹세를 하는 자,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소개합니다. 이런 이들을 교회 안에서 떼어내라, 떠나게 하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그런 다양한 문제가 있는 회중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바른 진리로 가르치라고 권합니다.
미국에 있는 신학교를 다닐 때 한번은 감리교회 지도자가 와서 신학생들에게 ‘Church Legal Problems’란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목회하다 공부했기에 대강 짐작하고 있었지만, 미국교회 역시 다양한 법적 문제에 휘말리고 있다고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호 재산분쟁, 교회 재정의 횡령, 학대나 성추행, 부적절하게 유지되는 정관, 이단을 따르는 목회자, 동성애 문제들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이슈입니다. 다양한 문제를 가진 성도들을 목회하면서 피할 것이 아니라,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잘 가르치는 교회, 잘 배우는 성도라면 우리 교회는 올라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