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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교회 기 살리기(종로서적 부도사태에서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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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평화교회
  • 작성일 : 18-05-10 16:21
  • 조회 : 6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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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한쪽에서는 열광하며 웃었고 한 쪽에서는 쓸쓸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들 아시는 대로 월드컵 때문에 유사 이래로 최대의 관중이 몰려 응원했고 그 사이 95년이나 된 역사 있는 종로서적이 이천 몇백 만원인가 하는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난 것입니다.

 종로서적은 우리들이 젊었을 때에 흔히 만나는 약속장소였습니다. 어디서든 교통이 닿는 편리함 때문에 고교 동창들이나 신학생들끼리의 집합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종로서적 특유의 옛날 서당 풍경이 그려진 김홍도 그림 포장지로 싼 책은 들고 다니기만 해도 자랑스러워 보여 지하철에서 보란 듯이 드러내놓고 다녔으며, 애인들에게 시집을 한권 포장해서 선물하면 그만이었던 기억에 남는 장소였는데… 문을 닫게 되었다니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6월 초 일간지에서 종로서적 부도에 대한 사설을 실었기에 인용해 봅니다.
 
“산뜻한 단층의 다른 서점들과 달리 여러 층을 계단으로 올라 다녀야 하는 미로 같은 책방구조는 신세대 독자들에게 낡은 것으로 비쳐 외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서점 내 책 읽는 공간 제공, 다양한 저자 초청 행사 등 독자 서비스면 에서도 종로는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옆 건물로 서점공간은 확장하면서도 자동차 시대에 주차건물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이런 `종로'의 자기혁신 외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노(NO)’선언이 결국 부도사태로 이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조선일보 사설 중에서)
 
“종로서적의 부도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해 소비자 중심주의로 변화하지 못한 경영의 잘못이 가장 컸다는 게 출판계의 공통된 견해다. 전시 공간이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고 주차 공간마저 없어 소비자들에게 `불편한 서점'으로 낙인찍혔으나 창업자 가족간의 내부 갈등으로 외부 자본 유치 등을 제때 하지 못해 개선할 수 없었다. 여기에 노사간의 갈등까지 겹쳐 `출판 유통 인력의 사관학교'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후발 대형 서점들에 밀려나 끝내 지역 서점으로 그 수명을 다하고 만 것이다.”(중앙일보 사설 중에서)
 
종로서적의 부도의 이유를 종합해 보면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이것은 어쩌면 현대의 교회들도 주목해야 할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 경영이나 기업을 말하면 무조건 부정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교회가 세상 경영을 똑같이 따라야 할 이유는 없고 또 같을 수 없지만, 교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현대화 경영에서 밀렸다는 것입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은 서구화된 선진 경영방식과 인터넷 서점을 적절히 이용하여 경쟁에서 살아 남았을 뿐 아니라 성장하는 반면에 종로서적은 현대화의 도전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교회 역시 세상의 도전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고 예전의 방법만 고수한다면 사람들에게 외면 당할 것입니다.

 둘째 내부갈등입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장하구-장하린-장덕연 등으로 이어지는 가족경영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87년부터 강경노조가 생겨남으로 노사간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들 합니다. 개척교회 초기의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가 중형교회가 되면 식어지기 쉽습니다.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졌던 개척 당시의 사랑의 모습이 점점 교회가 확장되고 사람들이 많아짐으로 내부 갈등을 빗어 오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그러므로 지역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며 사명을 감당하던 중형교회들이 둘로 셋으로 나눠지는 안타까운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셋째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 점입니다. 종로통이란 말처럼 그렇게 편리한 장소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경쟁서점인 영풍이나 교보는 지하철에서 곧바로 서점과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종로서적은 계단식 서점 내부 구조와 좁은 입구 때문에 사람들이 이용하기 점점 꺼리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들마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중형교회는 어느 곳이나 얼마만큼의 인적 자원과 지리적 여건이나 영적 자산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잘 활용하느냐? 입니다.
 
복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전달방법은 시대에 따라 개혁되어야 합니다. 교회내부의 갈등이 있어서는 아무리 중형교회라 할지라도 곧 무너집니다. 내부결속을 단단히 해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장점을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이것이 오늘 중형교회가 살아남을 뿐이니라 활발하게 부흥되는 비결입니다.

평화교회 담임 목사
(들소리신문 1031 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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